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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압다~암

알코올성 치매





요즘들어 자꾸 자잘한 것들을 까먹는다.

늘 가족과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약 한달 전부터 약간 심각한

증상을 경험했다...


"그 영화 있잖아..제목이 뭐였더라..."


"그 책 있잖아...제목이 뭐였더라.."


"왜 그 사람 있잖아...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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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부터 음주를 시작하여

지금 40대 중반이니,

근 20년 넘게 참 열심히도 마셨다..


지금이야 주량을 좀 조절하고

또 안주도 잘 챙기고

몸 상하지 않게 속도도 조절하지만


그 혈기 넘치던 20대에

정말 밤새도록 퍼마시고

필름도 끊기고 했던 시절들

돌이켜보면 참 아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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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jang :::: 자~압다~암

알코올성 치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30대 초중반에 나는 지나친 음주로

일찌감치 통풍이라는 병을 얻었다.


이 통풍이라는 병은

음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음식, 주량 조절 잘 못 하다가

가끔씩 발병하여, 가족들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통풍 자체도 문제이지만

통품 발작을 눌러주는 약이

워낙 센 약들이라 간, 신장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


병 잡으려다 병 키우는 꼴인 것이다.









이 당시에 나는 정말 크게 맘먹고

1년 정도 술을 완전히 끊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만큼 건강이 좋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부랄친구의 유혹으로

1년 금주의 기록이 깨져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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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솔직히 술을 완전히 

끊는다는 결심은 못 하겠다.


하지만 나 스스로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 절주를 실천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완전히 끊는다는 또 다른

압박감보다는 현명하게

즐길 줄 아는 건강한 절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더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