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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4 The Grey (2012) 삶과 죽음 그리고 두려움







1. 도입부, 사회의 밑바닥 계층을 독백형식 

속에서 천천히 보여주는데,

일순간에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어 준다.


2. 특히, 소란스러운 바에서, 갑작스러운 

정적, 회상, 독백으로의

연결은 주인공의 정서에 효과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3.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도와주는 주인공.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다.


"지금 죽어가고 있는 거에요."

"날 봐요, 어서. 괜찮아요."

"금방 지나가요. 몸을 그냥 맡기세요."

"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딸 생각만 해요."


4. 어둠 속에 하나씩 드러나는 늑대의 눈동자와

으르렁대는 소리는 충분히 공포스러운 장면이다.









5. 이걸 확률의 재미라고 할 수도 있을까?

대 여섯 명 정도 사람이 모이면,

꼭 또라이 하나는 있더라.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살아보니 

실제생활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6. 이 영화의 주제를 꿰뚫은 시는 영화에 

총 세번 등장하는데, 

처음, 마지막, 그리고 러닝타임 상으로 

거의 정확히 절반 지점에 나온다. 








다시 한번 싸움속으로...

내가 맞이할 마지막 최고의 전투를 향해 ,

바로 이날을 살고 또 죽을것이다 ...

바로 이날을 살고 또 죽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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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 스스로 더 나아가길 거부한 동료는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초연히 걸터 앉아 

이렇게 얘기한다.


"금방 지나간댔죠?"

"가면 뭐가 기다리는데?"


그리고는 조용히 풍경 속에 몸을 맡긴다.







8. Show me something REAL !

주인공은 God을 향해 쌍욕을 내뱉는다.

"있으면 뭔가 진짜를 보여달라구!"


개인적으로 한달에 한번 이상의 종교활동은 

쓸데 없는 짓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 장면이다.




9. "두려움을 버려"

마지막 최후의 싸움을 앞두고 주인공의 표정엔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다.

리암 니슨의 농익은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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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이 영화가 진짜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두려움'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본능적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한

'삶'도 의미가 없고

'죽음'도 의미가 없는

그래서, '나'보다는 '신'에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된다.

영원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하지만

그 '두려움'을 완전히 버리는 순간

'삶'도 의미가 있고

'죽음'도 의미가 있는

'나'에 의지하는 진짜의 삶을 살게 된다.

진짜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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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은

주인공의 생존 또는 죽음이 같은 의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감독이 열린 결말을 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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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e Grey (2012) 

삶과 죽음 그리고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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