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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12 무려 30년 만의 시리즈 신작 - Bill & Ted face the music ↑ 30년이 흘렀다.. 눈물이 난다 .. 정말 재밌게 봤었다. 1편이 나왔던 게 1989년이었으니,30년이 훌쩍 넘었다. 사실 지금의 기술력이라면, 빌과 테드의 타임워프 장면이라든지, 아니면 빌과 테드가 미래의 자기 자신을 만나는 장면 등등을꽤나 공들여서 맛있게 만들었을 터. 이 영화는 그런 기술력이 부재한 덕택으로(?)고전적 판타지의 재미를 안겨준다. 즉, 눈요기 보다는 스토리와 흥겨움으로 이야기를 끌어 가는데, 묘하게도 유치하거나 어색하지 않고꽤나 재밌다.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재미는,키아누 리브스의 초창기 까불까불 앳된 연기이다.설익은 연기지만, 넘치는 에너지... 이게 바로 대스타가 될 끼인 것일까? ↑↑ 빌과 테드가 미래로 간 장면에서 나오는 OST 인데,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좋.. 더보기
X발...이게 뭐야.....|Lost Highway (1997)|David Lynch David Lynch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감독 중 한명이다 보니, 자주 다루게 됩니다.이전글보기 ▶ 2020/04/17 - [영화읽기] - #1 Mulholland Drive - David Lynch (2001) 그냥 느끼면 정말 안 되는 거냐? 1997년 국내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극장 안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거 뭐야??"를 연발했고,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벙쪄 했고, ( 벙찌다는 표현이 정말 절묘하게 어울리던 순간)몇몇은 쌍욕까지 했었다. "X발...이게 뭐야....." 사실 그 옛날에 그것도 국영방송 KBS에서 린치의 파격 드라마 Twin Peaks 를방영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데이빗 린치라는 이름에도 익숙한 편이었고, 그의 몽환적이고 이성을 깨부수.. 더보기
#10 Santa Sangre 성스러운 피 (1989) 내 유년의 기억. 좋은 OST의 힘은 3분 안에 영화의 모든 내용을 되새김질 할 수 있게 해준다. 내 유년의 아픈 기억들과 중첩되며,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던Alejandro Jodorowsky의 1989년 작Santa Sangre 성스러운 피. 이 영화의 OST는들을 때마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인 감정들이 북받쳐 오른다. ....... 내 어릴 적 기억들은거의 모두 지워버리고 싶은것들 밖에 없다. 도박, 외도, 가정폭력의3종세트를 늘 당연시했던아버지라 부르고 싶지도않은 그 사람. 그런 그 사람때문에종교에만 의지했던 어머니라는 사람.. 그런 가정환경에서정서적 탈출구로음악과 영화에 미친듯이몰두했었던 나... 그리고 늦은 나이에 올랐던 유학의 길... 구정물에서 벗어나고 싶은마음이 전혀 없었다고할 수는 없었을.. 더보기
#9 Us (2019, Jordan Peele)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먼저, 감독의 전작인Get out 얘기를 좀 해야겠다. 대부분 천재감독이 나타났네,racism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네등등 칭찬 일색이었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재미없고 지루하고 유치하게 봤었다. 솔직히 최면 소재가 너무 진부하고,커피잔 소리에 훅 간다는 설정 자체가 난 왜 그렇게 웃기던지.. 커피잔 서로 먼저 차지 하려고 몸싸움하는 장면에서는 정말빵~ 터졌었고... 기본 몸통(연출)이 좋으면이런 조그마한 장치들은그냥 아무렇지않게 내러티브에녹아들게 되는데...(inception에서 꿈속으로 들어가는장치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문을가지지 않는다.) 어쨌든 앞서말한 부분과,주인공의 예상을 빗나가는 행동들등으로 인해서, 상당히 영화가껄끄러웠고, 말하려는 주제의식도차라리 짤막한 단편이나뉴스 심층보도를 보는게더 .. 더보기
#8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 나, 이 장면 100번 봤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당시의 미제 사건,(이제라도 범인이 잡혀서죄값을 치루게 된 걸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당시엔 범인도 잡히지 않았던 미궁 속의 사건을 두고, '그것이 알고 싶다'도 아닌 장편 상업 영화를 찍겠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참으로 무모해 보였었다. ------ 그래서 봉준호는 천재다. 한 장면도 빠지는 것이 없다. 뻔한 결말을 두고, (범인 못 잡는다는 걸모든 관객들이 다 알고 있다.)관객들을 이렇게나 몰입시키는 것은 순전히 그의 연출력 때문이다. 연기자들의 농익은 연기도 높은 점수를 주지만, 그 농익은 연기도 감독의연출력과, 배우의 표정을 잡아내는 눈/프레임이 있기때문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 컷을 나눈 것도 아닌 롱 테이크 장면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 더보기
#7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S.1. Winona Ryder 누님의 위엄. 1. 이제는 연세를 지긋하게 드신우리 Winona Ryder 누님의폭발적인 연기력이 아이들이 주인공인이 드라마의 필연적인 가벼움을묵직하게 눌러주더라. 2. super power를 가진 소녀,이를 연구하는 기관, papa라 불리는 자,차원의 문 등의 컨셉이 게임 Beyond : two souls 를많이 닮아 있더라. 게임이 1년 더빠르니까 뭐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아이디어 차용은 한 것 같다. 3. 거의 모든 tv 드라마가 e1,2 지나면루즈해지는데, 그래도 이 드라마는꾸준히 긴장감을 잘 유지해 주더라. 3.5. 타이틀 크레딧의 느낌이나,중간에 evil dead의 포스터를봤을 때, evil dead와 관련된스텝이 있는 것 같은데,자료를 뒤져보기는 또 귀찮다. 4. 엄마가 트리 조명 뭉치로사라진 아들과 소통하.. 더보기
#6 사바하 (2019) - 도대체 우리의 하나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지 1. 비주얼 하나하나 감독이 얼마나 세심하게신경을 썼는지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2. 무거운 주제와 블루지한 전체적 색감에도적절히 섞인 위트들은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도적당히 긴장을 풀어주는 제대로 된조미료였다. 3. 코미디 영화를 제외하고, 위트를 지나침이없이 정말로 잘 버무려 넣는 감독이 진정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부처의 수호신인 四天王과의 연관성에관한 이야기가 시작되며 내러티브는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기기시작하는데, 약간은 grotesque 해 보이기도하는 탱화가 자주 화면에 등장하며이에 덧 씌워지는 불경암송과도 같은묘한 음악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 더몰입하기 시작한다. 5. 초반에 제법 많은 인물들과 장소들이쏟아져 나오는데, 창고에 갇혀 있는기형(?) 쌍동이에 대.. 더보기
#5 Blade runner (1982) ::::: 문닫기, 붙잡기, 벽치기, say kiss me 블레이드 러너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몇 장면들이 있는데,그 중에서도 최고의 두 장면이라 하면, 하나는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the rain이란 대사로 너무 나도 유명한 로이의 빗 속 죽음 장면.그리고, 이 love scene이 아닐까 한다. 감독의 의도보다도 훨씬 고차원의 심오한 논문들을 쏟아내게 만들었던 이 괴물 영화는 vangelis의 감미로운ost가 더해지며 더욱 빛을 발한다. 나른한 음악이 배경으로깔리는 이 love scene은 그냥 너무 좋다. I want you... Put your hands on me.... 쥐뿔, 영어도 모르던 어린 시절.. 아 외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내 위로 손을 올려요~'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