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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4 The Grey (2012) 삶과 죽음 그리고 두려움 1. 도입부, 사회의 밑바닥 계층을 독백형식 속에서 천천히 보여주는데,일순간에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을효과적으로 드러내어 준다. 2. 특히, 소란스러운 바에서, 갑작스러운 정적, 회상, 독백으로의연결은 주인공의 정서에 효과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3.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도와주는 주인공.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다. "지금 죽어가고 있는 거에요.""날 봐요, 어서. 괜찮아요.""금방 지나가요. 몸을 그냥 맡기세요.""좋은 것만 생각하세요.""딸 생각만 해요." 4. 어둠 속에 하나씩 드러나는 늑대의 눈동자와으르렁대는 소리는 충분히 공포스러운 장면이다. 5. 이걸 확률의 재미라고 할 수도 있을까?대 여섯 명 정도 사람이 모이면,꼭 또라이 하나는 있더라.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 더보기
#3 TREMORS 불가사리 (1990) 몇번을 봐도 물리지 않는 큰사발 튀김우동 같은 영화.... 이유는 모르겠다. 다른 맛있는 라면들도 얼마든지 많은데, 이상하게 나는 큰사발 튀김우동만 찾는다. 시간을 많이 거슬러 올라가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매점에서 하루 두 세번씩 참 꾸준히도 먹었다. 도대체 지금까지 몇 개의 튀김우동을 먹은거야?? 케빈 베이컨의 작품 불가사리 tremos는내게는 꼭 튀김우동 같은 영화다. 내용은 참 별거 없는 전형적인 B급 스토리 라인에, 약간은 어설퍼 보이기까지 하는 괴생명체 물이지만... 모르겠다. 일년에 두세번은 꼭 DVD를 꺼내본다. 그리고 희한한게 볼때마다 너무 재밌다. 따끈한 신작 영화들을 기대하고 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아무리 봐도 전혀 물리지가 않는다. ------Mr.Bear's BLOG ::::: 영화읽기#3 TREMORS 불가사리 (1990) 몇번을 봐도.. 더보기
#1 Mulholland Drive - David Lynch (2001) 그냥 느끼면 정말 안 되는 거냐? 이야기는 알 듯 모를 듯 머리 속을 떠다니는 데, 이미지들은 너무나도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다. 린치의 영화를 보면,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는 평을 본 적이 있다. 왜? 나는 즐겁기만 하구먼. 이야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이미지에 몰두하는 순간 린치의 영화는 환각에 가까운 즐거움을 준다. 린치는 그 목적(이미지에 대한 집중)을 위해 일부러 내러티브를 부순다. 그리고 믹서기에 돌려 버린다. 유치하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순간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린치를 즐기려면 그런 순간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리고는 정신줄을 살짝 놓고 이미지에 몰입하면, 뭔가 뒷골과 오금을 동시에 잡아당기는 농밀한 쾌락에 도달한다. ------Mr.Bear's BLOG ::::: 영화읽기#1 Mulholland Dri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