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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9 Us (2019, Jordan Peele)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먼저, 감독의 전작인

Get out 얘기를 좀 해야겠다.


대부분 천재감독이 나타났네,

racism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네

등등 칭찬 일색이었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유치하게 봤었다.


솔직히 최면 소재가 너무 진부하고,

커피잔 소리에 훅 간다는 설정 자체가 

난 왜 그렇게 웃기던지..


커피잔 서로 먼저 차지 하려고 

몸싸움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빵~ 터졌었고...


기본 몸통(연출)이 좋으면

이런 조그마한 장치들은

그냥 아무렇지않게 내러티브에

녹아들게 되는데...

(inception에서 꿈속으로 들어가는

장치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어쨌든 앞서말한 부분과,

주인공의 예상을 빗나가는 행동들

등으로 인해서, 상당히 영화가

껄끄러웠고, 말하려는 주제의식도

차라리 짤막한 단편이나

뉴스 심층보도를 보는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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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충격(?)을 받은 나는

굳이 다음 작품인 Us를

찾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고...


NETFLIX에 얹혀 있지 않았으면

아마 절대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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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ear's BLOG :::: 영화읽기

#9 Us (2019, Jordan Peele)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Us official trailer






1. 이미 전작에서 이야기를 풀어 가는

스타일을 보여 주었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트레일러를

통해 어떤 Phenomenon 에 대한

궁금증을 기반으로 영화가 전개될

것이라는 걸 충분히 예상하고

영화 관람에 들어갔을 것이므로......









2. 관건은 (1)그 미스테리를 어떻게 전개해가고

(2)미스테리에 대한 답이 얼마나 기똥차고

또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가 될 것이고

이 두가지가 곧 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2.5. 엄마의 어떠한 트라우마 그리고

몇 가지의 암시들, 철저히 계산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또한 굉장히 자연스러운 대사.

(특히, 해변으로 가는 차안에서의 네가족

대화 씬은 상당히 좋았다.)

조금씩 미스테리해지는 장면들...

전개과정은 정말 좋았다..

그럼 결국 이 미스테리에 대한 답이

얼마나 기똥찰지가 관건인데.....









3. 러닝타임 1/3 쯤에서

(딱 좋아.. 여기가 바로 골든타임)

첫 임팩트가 빵 터지는데...

아... 진짜로 소름 돋았다.









4. Just.. I just want this story

goes all RIGHT... 

오우.... 감독이 작정하고 얘기를

제대로 딱~ 펼쳐 놓는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이 이야기가

제발 꼭 멋지게 기똥차게 수습이

되기를 기도하며 보기 시작한다.

(종교도 없는 나는 늘 누구한테

기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5. 이거 지금 감독이 이야기를 주체

못 하는 뭐 그런거 아니쥐???

멋지게 쿨하게 마무리해줄 거쥐???

(객체없는) 기도는 계속된다....










6. 좋아.. 여기꺼정은

B급 호러에 대한 (애정어린)

오마쥬 같은 걸로 읽어줄께...

그리고 이 감독의 특징인

흑인사회에 대한 애정.

인공지능에 의해 흘러나오는

racism에 대한 공격적 힙합음악들.

나의 기도는 계속된다...









7. 자.. 이제 엔딩으로 달려 갈 것 같은데..

과연 어떤 마무리를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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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는 궁금증과 긴장감,

중반부는 좀비킬링을 연상시킬 정도로

피가 튀고, 또 적절히 섞이는 블랙 유머.

후반부는 메타포와 반전...


실망스러웠던 전작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단, 미국 사회의 여러 문화

(Hands Across America를 포함하여)

그리고 흑인 사회 내의 racism에 대한

여러 운동 등에 대한 공감이

영화 감상과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다면

특히, 후반부의 여러 메타포에서

흥미를 잃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형식적으로는 마치 좀비 사냥과도 같은

둔기들이 등장하고 사방에 피가

튀지만, 그 형식을 넘어 흑인 사회와

연관된 여러 메타포를 읽어내야

이 영화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기작은 NETFLIX가 아니라

다시 극장에서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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