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당시의 미제 사건,
(이제라도 범인이 잡혀서
죄값을 치루게 된 걸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당시엔 범인도 잡히지 않았던
미궁 속의 사건을 두고,
'그것이 알고 싶다'도 아닌
장편 상업 영화를 찍겠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참으로 무모해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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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봉준호는 천재다.
한 장면도 빠지는 것이 없다.
뻔한 결말을 두고,
(범인 못 잡는다는 걸
모든 관객들이 다 알고 있다.)
관객들을
이렇게나 몰입시키는 것은
순전히 그의 연출력 때문이다.
연기자들의 농익은 연기도
높은 점수를 주지만,
그 농익은 연기도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표정을 잡아내는
눈/프레임이 있기때문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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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을 나눈 것도 아닌
롱 테이크 장면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피해자 시신하며,
"지랄들 하고 있네,
뭐 씨바..풀..논두렁에 꿀 발라 놨나.
콧구멍 쳐박게, 전부다..어이"
라고 걸쭉하게 내뱉는 장면은
정말로 두고두고 명장면이다.
유영하는 카메라를 쫒는 재미에 빠져
개인적으론 이 long take 장면을
대략 100번은 돌려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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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ear's BLOG :::: 영화읽기
#8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
나, 이 장면 100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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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nandso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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