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 처음 나왔던
내 중학교 시절엔 부산에 놀러가면
늘 노래방을 찾았었다.
당시에 노래방은
일정금액을 한번에 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종이컵에 동전을
잔뜩 담아줬는데,
이렇게 한곡에 300원인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매 곡당 동전을 넣는 형식이다 보니
노래가 맘에 안 들어도
중간에 꺼버리면 돈이 아까우니까
무조건 들었다..
지금이야 시간별로 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가니까
이것저것 안 들어본 노래도
눌러보고,, 맘에 안 들면
바로 꺼버릴 수 있지만,
예전에는 돈이 아까워서
그러질 못 했던 것이다.
.........
게임도 마찬가지다.
오락실이라는 공간을 찾아서
동전을 넣어가며 게임을 하던 시절은
게임 자체가 아주 어려웠다.
그래야 게임기 당 회젼율이
올라가고 더불어 마진율도 높아지니까.
정말 미치게 어려웠던
게임들이 정말 많았다.
이 arkanoid도 만만치 않았는데
오랜만에 끝판을 한번
가보려 시도해봤지만
와... 이건 극악의 난이도..
Mu-jang ::::: ASMR in Games
동전으로 게임을 즐기던 시절 ...
ASMR in Arkanoid (1986)
게임을 오락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게임들은 자연스레 난이도가
낮아지고, 게임 자체의 게임성에서
벗어나 예술성까지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가끔씩 난이도 높은
게임이 그리워져서
이런 레트로 게임들을
추억삼아 다시 해보는데
와... 이건 너무 어려워서
도대체 어릴 땐 어떤 초인적
능력으로 저런 것들을
다 끝판 깨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어렵게 엄마한테 얻은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아까워서
금방 죽지 않기 위해,
내 모든 잠재적 초인적 에너지를
모두 모두
쏟아 부었기 떄문은 아니었을까? ㅎㅎ
e-mail :
xianandso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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