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친구가 한국의
Rock / Metal 그룹을 가르쳐 달라기에,
자랑스럽게 SAD LEGEND를
가르쳐 줬는데, 자기는 BLACK은 싫단다.
그럴만도 하다.
가사의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고,
들리는 건 선율뿐이니....
그냥 평범한 블랙이거니 생각할 수 밖에.
락이나 메탈에서 (가짜배기들 말고)
가사의 의미를 놓치고 듣는다면,
글쎄....
그 옛날 메탈에 입문할때 들었던
MEGADETH 초창기 곡들도, 지금이나마
가사를 제대로 해석하고 음미해가며 들으면
그 맛은 또 한층 깊어짐을 느낀다.
아니, 이제서야 제.대.로. 감상을 하는 듯한
뒤늦은 아쉬움마저도 든다.
SAD LEGEND는 그런면에서
연주(특히 테크닉)의 화려함에만 열중하던
기존 대한민국 락씬의 악습을 깨고,
제대로 된 락/메탈의 가사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그것도 자.랑.스.러.운.우.리.한.글.로 !
단,하나...
이곡은 Synth 터치가 너무 안습이다.
명곡의 유일한 옥의 티...
대부분 앨범 표지만 보거나,
메탈음악이라는 선입견으로
들어보기를 꺼리는데,
이 곡은 일제의 더러운 침덩어리에
짓밟힌 우리 여인들의 비극적 삶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노래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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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ear's BLOG ::::: 음악여행
#15 Sad Legend - Night of Hunt
일제의 더러운 침덩어리에 짓밟힌...
가사 ----------------
사냥! 사냥! 밤의 노예 사냥의 밤! 채찍질 당하며 고통받네...
사냥! 사냥! 적의 노예 사냥의 밤! 채찍질 당하며 피눈물을 쏟네...
노예! 노예! 여인을 사냥하던 인간의 탈을 쓴 악마여...
이 땅을 식민지 삼은 개같은 야욕의 이름의 발정난 사악함의 영혼의 미친 악마들은
긴 시간 채찍질로 피멍든 무고한 여인을 잡아다 외양간으로 끌고가 겁탈을 하네
민가에 칩입한 악마들은 두려움에 떠는 여인의 몸 위로 더러운 침덩어리를 흘리네
끌려가는 어미를 바라보는 소녀의 두려움의 눈물은 끝이없이 흐르고
어미잃은 가엾은 소녀의 아침은 오지않고 능욕에 찬 악마는 소녀를 향해가네
악마는 소녀를 향해 사악함에 찬 미소를 짓고
다가가려 했지만 겁에 질린 소녀는 도망쳤네
눈물을 흘리며 뛰던 악마의 탐욕을 벗어나려
숲을 달린 소녀는...
도망치다 절벽아래로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네... 찢겨진 몸만을 남겨둔 채 비극의 끝으로!
사냥! 사냥! 적의 노예 사냥의 밤! 채찍질 당하며 피눈물을 쏟네...
노예! 노예! 여인을 사냥하네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의 붉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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