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여행

감미로움에 그냥 녹는거다. Love, your spell is Everywhere - Curtis Fuller Quintet. 너무너무 감미롭다.간지러운게 아니라, 감미롭다. 이 앨범을 듣고서야 비로소 감.미.로.운. 음악의 맛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너무너무 감미로와서 몸까지 녹아 드는데, 와인 한잔을 안 할 수가 없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천천히 마치 제목처럼,사랑 love 을 모든 곳에 Everywhere 흩뿌리려는 듯, 트럼본 음색은 그 특유의 미끄러지는 기교로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 든다. 피아노도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는 않는다.하지만 특유의 개성 있는 터치로 자연스레 이야기를 풀어 간다.솔로 라인이 단순한 편인데도 귀가 즐겁다.전체적 분위기의 방방함(개인적으로 정말 딱 좋은 스윙을 언제부턴가 방방하다라고 얘기하고 있다)에 나서지 않는 미덕으로 잘 어울리는 한 판 방방함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리라. 개인적으로는.. 더보기
일하다 주절주절...추억의 영화음악 - Lost Highway (1997) ((**본 번외 쒸리즈는 일하다 짬짬이 주절대는 영화 음악에 대한 짤막한 글들입니다.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극장 안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거 뭐야??"를 연발했고,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벙쪄 했고, ( 벙찌다는 표현이 정말 절묘하게 어울리던 순간)몇몇은 쌍욕까지 했었다. "X발...이게 뭐야....." 사실 그 옛날에 그것도 국영방송 KBS에서 린치의 파격 드라마 Twin Peaks 를방영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데이빗 린치라는 이름에도 익숙한 편이었고,그의 몽환적이고 이성을 깨부수는 화면들과 내러티브도 어느정도는알려져 있었다. ( 아.. 또 여기서 잠깐 Twin peaks 메인테마 안 들어볼 수 없죠~) 하지만, 본 영화 Lost Highway에서는 그.. 더보기
The Ghost inside - Out of control (2014) 뭐지? 이 MIT 공대 범생들 같은 비주얼들은?하지만 찰지게 잘 내지른다. 메탈 코어 장르의 치명적 단점인전개의 지루함이 그나마 다채롭게 변형되는 리듬으로 극복 되고 있다.가사도 잘 전달되고..... 그냥 무턱대고 두드려 대는 코어 밴드들 하고는확실히 차별되는 고퀄리티다. 하지만 잘 만들어졌다고 뭔가 새롭다는 건 아니다. 어쩌면 이것이 메탈 코어의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뭔가 새로운 시도는 곧 '코어'를 빠져나온다는 뜻이니까.개인적으로 메탈 코어는 드라이브하며 스트레스 날리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역설적으로 그게 '코어'의 진정한 목적성이 아닌가하고 또 생각해본다. 더보기